
저희 아이가 새벽에 귀를 잡고 통증을 호소하며 몇시간동안 울었었어요. 자다가도 또 소리지며 울고 하며 거의 날을 지샌 후
이비인 후과를 찾았는데 급성중이염이란 명을 듣고 깜짝 놀라 중이염이 대하여 알아봤어요
중이염이란 무엇인가?
중이염이라는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도 처음엔 그냥 "귀가 아픈 병"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더라고요. 중이염은 고막 안쪽에 있는 '중이'라는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는데, 그중 중이는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에 위치한 작은 공간이에요. 이곳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액체가 고이면서 염증이 생기는 게 바로 중이염입니다.
중이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갑자기 심한 통증과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중이염, 통증은 없지만 중이에 액체가 고여 청력이 저하되는 삼출성 중이염, 그리고 오랜 기간 반복되거나 낫지 않는 만성 중이염이 있어요. 특히 영유아에게 굉장히 흔한 질환인데, 아이들은 유스타키오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서 코에 생긴 감염이 중이로 쉽게 번지거든요. 세 살 이전에 중이염을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아이가 전체의 80%에 달한다니, 정말 흔한 질환이죠. 그렇다고 어른이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비염이 있는 성인도 충분히 걸릴 수 있어요. 중이염을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청력 손실이나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이염의 주요 원인과 증상
중이염의 원인을 처음 제대로 알게 됐을 때, 저는 솔직히 좀 놀랐어요. 단순히 귀에 물이 들어가서 생기는 병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감기나 독감 같은 상기도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거든요. 코와 목에 감염이 생기면 염증이 유스타키오관을 타고 중이까지 퍼지게 됩니다. 특히 폐렴구균이나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이 주요 원인균으로 꼽히는데, 이 균들은 감기를 앓고 난 뒤 중이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코막힘도 중이염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비염이 있으면 유스타키오관 주변 점막이 자주 붓게 되고, 그러면 중이의 환기가 제대로 안 되면서 염증으로 이어지기 쉬워요. 저처럼 비염이 있는 분들은 특히 더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증상 면에서는 귀가 갑자기 욱신욱신 쑤시거나 먹먹한 느낌이 드는 게 가장 대표적입니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많아요. 말을 못 하는 영아라면 귀를 자꾸 잡아당기거나 이유 없이 심하게 보채는 모습으로 표현하기도 하고요. 고름이 차서 고막이 터지면 오히려 통증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귀에서 분비물이 흘러나오는데, 이걸 나은 것으로 착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청력 저하, 어지럼증, 38도 이상의 고열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찾아가시는 게 좋아요.
중이염 예방법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는 말, 중이염에도 정말 딱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제가 주변에서 중이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서 느낀 건, 사전에 조금만 신경 써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거였거든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중 하나는 예방접종입니다. 폐렴구균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중이염의 주요 원인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데, 특히 영유아에게 적극 권장됩니다. 독감 백신은 매년 가을에 맞아야 효과가 유지되니, 접종 시기를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수유 방법도 중요합니다. 모유 수유는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 중이염 발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요. 분유 수유 시에는 아이를 눕힌 채로 먹이면 분유가 유스타키오관으로 역류할 수 있으니, 머리를 약간 세운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간접흡연 차단도 절대 빠질 수 없어요. 담배 연기는 유스타키오관의 점막을 자극하고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아이 주변에서는 집 안이든 차 안이든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그리고 손씻기, 정말 단순해 보이지만 엄청난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손을 통해 가장 많이 전파되거든요. 외출 후, 식사 전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상기도 감염, 나아가 중이염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코를 풀 때도 양쪽을 동시에 세게 풀면 압력이 중이로 전달될 수 있으니, 한쪽씩 번갈아 가며 부드럽게 푸는 습관도 함께 들이시면 좋겠어요.
중이염 치료법
중이염 치료에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건,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라"는 거예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귀가 아파도 "좀 있으면 낫겠지" 하고 버티다가 악화시키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급성 중이염의 경우, 만 2세 이상이고 증상이 가볍다면 항생제를 바로 쓰지 않고 2~3일 경과를 관찰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상당수는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해요.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만 2세 미만 영아이거나, 양쪽 귀에 동시에 염증이 생긴 경우라면 항생제 치료를 즉시 시작합니다. 주로 아목시실린이 1차 선택제로 쓰이고, 3일 이상 반응이 없으면 약을 바꾸거나 추가 검사를 진행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이 없어서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게 문제예요. 중이에 액체가 고여 있는 상태인데, 3개월 이내라면 자연 소실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청력 저하가 동반되면 고막에 작은 튜브를 삽입해 환기를 도와주는 '환기관 삽입술'을 고려하게 돼요. 간단한 외래 시술이지만 효과는 상당히 좋습니다.
만성 중이염은 고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인데, 이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고막 성형술이나 유양돌기 절제술이 대표적입니다. 집에서 통증을 완화하고 싶다면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따뜻한 찜질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다만 고막 천공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귀에 함부로 물이나 약을 넣는 건 절대 피해야 해요. 결국 중이염은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면 충분히 완치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찾아가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